Archive for August, 2009

존재와 시간

Monday, August 10th, 2009

블로그를 구경하다 “존재와 시간"이 대학 입시 논술 제시문으로 나왔었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주위와 비교하여 책깨나 봐왔다는 나로서도 고등학교 졸업 당시 “존재와 시간"을 글감 삼아 논하라면 자신이 없다. 아니 아직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는 게 정확할 것 같다. 우리나라의 후진 번역 수준을 차치하고라도 하이데거를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정도의 사유를 대한민국 고등학생이 해봤을 턱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십여 년도 안 되는 시간 만에 우리나라의 인문 수준이 이토록 높아졌나. 대체 출제위원들은 어떤 답을 요구했을지 궁금하다.

아름다운 인연 – 이성진

Monday, August 3rd, 2009

이슬 같이도
온기있는 노란 햇살 같이도
향긋한 풀내음과 꽃내음 같이도
달리는 차창에 시원한 바람 같이도
그렇게 한발씩 한발씩 내게로 오세요

꽃 같이 예쁜 당신
봄에는 하얀 나비들로
여름엔 시원한 해변으로
가을엔 안개비에 젖은 찰진 낙엽들로
겨울엔 장독대에 쌓인 소담스런 눈꽃으로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내게로 오세요